어떻게 보면 별다른 의미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천재요 애국자요 학자요 경세가였던 율곡과 다산은 때와 시대를 제대로 만나지 못한 참선비였다.‘나라가 어지러우면 어진 재상이 생각나고.
문무에 능하여 담당하지 못할 일이 없는 사람이다.집안이 가난하면 슬기로운 아내가 생각난다라는 말이 그렇다.오늘 이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고관대작들.
아무리 보아도 본인 능력은 말할 것 없이 어진 재상이나 참선비의 도움을 받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그들이 과연 다산이 기롱(譏弄)한 잘못된 선비들은 아닌지 반성해볼 일이다.
(‘속유론) 율곡과 다산의 참선비론은 일치한다.
숨어있는 참선비를 찾아내지 못한 군주의 어리석음은 더 큰 불행이었다.김옥균의 생각은 루쉰의 생각과 다르지 않았다.
이 때문에 근대적 지식인들에게 조선 정부와 청은 근대화를 가로막는 구 세력.문제는 근대적 지식인들이 일본의 근대화가 민주주의적 개혁의 길이 아닌 군국주의의 길이라는 점을 예측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들은 동아시아와는 너무나 다른 유럽보다는 일본을 모델로 해서 근대적인 개혁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함께 해석되어야 하는 문제이기도 하다.